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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세계 종교의 역사> 서평 - 아직도 종교는 어렵다.

by 들레꽃잎 2019. 8. 24.

예전에 읽었던 <사피엔스> 책에서 종교가 인류에 많은 영향을 줬던 부분이 아주 인상 깊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인류를 통합시키는 불교,이슬람,기독교와 같은 세계종교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물론 세계사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 위에서 언급한 세계종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세계 종교의 역사> 책을 읽으면 내가 모르는 내용이 있을까 해서 읽었다.


책 내용은 책의 제목처럼 동 서양의 종교들의 탄생과 분열,그리고 새로운 종교의 탄생을 다루고 있다. 불교,기독교,이슬람교처럼 익숙한 종교뿐 아니라 조로아스터교,동방정교,마니교,시크교 등 조금은 낯선 종교들도 다루고 있다.


종교가 탄생할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목소리는 다른사람은 못듣는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종교는 어찌 보면 카리스마 있고 언변이 좋은 사람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면서 탄생한게 아닐까 싶다. 신의 유무를 떠나서.


인류의 역사에서 수많은 종교가 나타났지만 결국 지금 많은 사람들이 믿는 보편적인 종교가 된것은 기독교,불교,이슬람교 이렇게 3가지다.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위안을 제공하는 종교가 점차 성장해서 보편적인 종교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책은 말한다. 지금 현재는 당연한 말이지만 고대,중세시대에는 권력을 가지기 위해 사용됐었다. 부당한 권력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개별적인 위안을 찾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인듯 하다.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테러를 하는 이유를 드디어 알았다. 코란에 알라를 지칭하는 구절 중에 

'그는 축복뿐 아니라 고통을 전하는 공격자, 그는 죄인에게 복수를 가하는 복수자' 이 구절 때문이기도 하고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는 이슬람의 적대자들과 투쟁하는 전사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이 테러를 할 때 신의 이름으로 그랬다고 하는게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무서운지 더 잘 느껴졌다. 


나는 불교에 가까운 무교신자이다. 신을 별로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 종교를 개인의 정신수양용으로 활용을 하는걸 좋아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힘들고 괴로울 때 구원을 해줄 수 있는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