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독특한 보드게임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TRPG 게임도 조금 독특한데 그 중에서도 더 특이한 <피아스코>라는 게임 입니다.
우선 게임 준비물은 사진에 나와있는 책과 2가지 색의 주사위 각각 8개씩(4인기준) 총 16개, 그리고 메모할 종이.
이렇게가 끝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게임 진행은 관계설정- 1막- 비틀기- 2막 - 후기 순으로 진행됩니다.
TRPG 게임이지만 게임 마스터가 필요 없습니다.
관계설정부터 후기까지 모두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임입니다. 룰이 있긴 하지만 꼭 다 지키지 않아도 되는 룰이고 많이 있지도 않아서 초보자들도 플레이하기 아주 쉽습니다.
자유도가 아주 높아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기는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4명이서 <비행기가 지나치는 벌판>이란 플레이 세트로 플레이 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이블 벨트의 버클 비행기가 지나치는 벌판은 미국 중부가 무대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농업 전문가들, 건설업체들, 멕시코인 마약 운반책들과 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하느님과 나라를 사랑하는 미국의 심장부입니다.
금요일 저녁의 데이트로는 웬만하면 고등학교 풋볼을 보러 가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 압니다. 사방 어느 방향으로도 지평선까지 옥수수밭과 콩밭이 보이는, 끝없이 펼쳐진 하늘로 솟은 것은 곡물 운반탑뿐인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도 일은 꼬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킴,폴 킴,제임스 딘, 프레드릭 맥나라나(프맥) 4명입니다.
이야기 전부를 적고 싶었는데 너무 방대해서 앞부분만 적어볼까 합니다.
엘리자베스 킴과 폴 킴은 어릴 때 부터 부모 없이 2명이서 자라왔습니다. 서로는 남매라고 알고 있지만 다른 마을 사람들은 그 두명이 친남매가 아니란걸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제임스 딘은 모닝글로리 문구점에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모닝글로리 재벌2세였죠. 후계자 수업을 하느라 현장에서 잠깐 일을 하는 중입니다. 정략결혼을 하는 탓에 일찍 결혼을 해서 유부남입니다.
프맥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범벅인 복숭아를 판매하는 사람입니다. 그 복숭아를 먹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암살용 복숭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골리라는 이름의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와 함께 생활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킴은 제임스 딘을 몰래 좋아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딘이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아도 그를 집착적으로 좋아해서 제임스 딘을 차지하기 위해 그와 함께 자고 싶어하죠. 그와 자기 위해 엘리자베스 킴은 수면제를 잔뜩 넣은 딸기파이를 먹이기 위한 작전을 세웁니다.
제임스 딘은 엘리자베스 킴이 자기를 스토킹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성가신 나머지 그녀를 죽이기로 마음 먹죠. 근데 이게 웬일이죠? 그녀가 먼저 저녁 약속을 잡네요? 옳거니 하면서 주말에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로 합니다. 프맥에게 암살용 복숭아를 사서 대접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초반부입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프맥은 한 다리를 잃은 불구자이자 감옥을 다녀온 전과자가 됩니다.
엘리자베스 킴은 엄청난 트라우마에 빠져서 정신병원에 가게 되구요. 폴 킴은 엘리자베스 킴과 친남매가 아니란걸 알게 되고 또 그녀를 떠나게 됩니다.
제임스 딘은 재벌2세의 삶을 그대로 즐기게 됩니다.
어쩌다가 이런 결말이 됐을까요? 플레이한 저희 4명도 이야기의 결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4명이서 그냥 2시간동안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 게임인데도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이야기를 스스로 만드는 점도 아주 매력적이었고 4명이서 만들다 보니 이야기가 제 마음대로 안흘러갈 때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재밌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걸 느끼면서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매번 다른 배경에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어서 리플레이성도 좋습니다.
다음번엔 상상력을 더 충전해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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