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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진정한 상담이란 무엇인가?

by 들레꽃잎 2018. 7. 19.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만 잘쓰는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는 고민상담을 기가막히게 해준다는 나미야잡화점에서 일어나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이다. 가게 앞쪽에 있는 우체통에 고민 편지를 넣으면 뒤편에 우유상자에 답장으로 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미래와 과거를 이어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나는 상담일을 하고 있어서 어떤식으로 상담을 해주는가에 포커스를 맞춰서 읽었다.


내용 중에 잡화점의 할아버지가 하는 말들 중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상담 받으러 온 커플 중에 자주 싸우는 커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본인들이 어떻게 풀어야될지 이미 다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해주기 싫어서인지 서로 원하는대로 안해줘서 다툼이 계속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제 3자인 나한테서 해결책을 들으면 끄덕끄덕하면서 서로 맞춰가겠다고 하는것을 보면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의 말이 맞는것 같다.


나도 상담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려 하지말고 본인들이 믿고 있는 정답에 확신을 더 해주는 상담을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