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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변신> : 뇌가 바뀌면 인격도 바뀌는 것인가? (스포주의)

by 들레꽃잎 2018. 7. 14.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 지인의 추천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다시 접하게 됐다.

 

가가형사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오랜만에 소설책을 접했음에도 아주 술술 읽혀졌다.

 

 

 

<변신>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나루세 준이치가 병실에서 눈을 뜨는 장면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부동산 강도 사건에 휘말려 머리에 총을 맞아서 목숨이 위태했지만 뇌 이식 수술을 통해 목숨을 구했다.

몸이 점점 회복 되면서 뇌 이식 수술은 아주 성공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예전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느끼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공 자신도 예전과 다르게 흥분도 잘하고 폭력성이 생긴 본인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스포주의)

 

책을 중간쯤 읽으면서 예상이 되긴 했지만 사이코패스였던 범인의 뇌를 이식 받은 주인공이 점점 범인의 인격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인 메구미가 가장 먼저 주인공의 변화를 눈치 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그만큼 자세하게 섬세하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라는 내 가치관과 맞았기 때문에.

결국 준이치는 범인의 사이코패스 인격으로 바뀌게 되어 사람을 토막살인하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 메구미를 죽이려는 순간에 무의식에 남아있던 준이치의 의식이 그런 행동을 말리며 다시 준이치로 정신이 돌아온다.

사랑의 힘은 역시 대단해! 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어서 다 읽을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틀만에 너무나 재밌게 읽어서 소설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깬것 같다.  역시 소설 장르의 묘미는 주인공과 장면장면을 내 마음대로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재미를 다시 느꼈으니 인문학 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읽게 되는 첫 발이 되기를.